매일의 대화

사랑의편지

우리 가족이 함께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그렇게 생각할 때 나의 느낌은?
최*현
 
2021-09-07
사랑이신 주님, 저희와 항상 함께 하시어 주님안에서 살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요아킴,
오늘 특히 예민하게 행동했던 딸아이에게 당신이 너그럽게 대답해 주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모습이 참으로 든든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우리가족이 함께 하고 싶은것'은 이라는 주제를 받아들고 보니
굳이 생각해 보려고 하지 않아도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이 마구 떠오릅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된 기념으로 다 함께 가족사진도 찍고 싶고, 가족이 함께 여행도 가고 싶고,
근사한 곳에서 같이 외식도 하고 싶고,
무엇보다, 함께 모여서 사이좋게 웃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으로서는 가능하지 않게 여겨져서 더욱 간절히 함께 하고 싶은 것은
우리 네 가족이 모여서 같이 매일 묵주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늘 소망해왔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써 보니, 어쩌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텐데...
남매인 우리 아이들이 서로 거리를 두고 있어, 물과 기름처럼 분리되어 함께 하지 않으려는 모습에
가슴에 작은 돌이 박혀있는 듯 답답하고
아이들 어릴 때 엄마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한 결과를 보는 듯하여 죄책감과 미안함이 고개를 듭니다.

사랑하는 요아킴,
아이들을 키우며 흐믓하고 보람될 때 뿐 아니라 이런저런 어려움으로 감당하기 벅찰 때 당신이 늘 든든하게 제 곁을 지키며 힘과 위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당신이 없었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짊어지고 가파른 길을 오르는 듯 혼자 갈팡질팡하며 벅차기만 했을것 같습니다.

당신이 늘 옆에 있어주었음에 그리고 앞으로도 그래 줄 것임에 감사합니다.

당신의 율리아 드림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
우리가족안에 함께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율리아
의욕이 넘치고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니 즐겁고 편안합니다.

얼마 전 딸을 멀리 보내고 아들마저 입대하고 당신과 집으로 돌아온 그 날 내가 이십년간 생각했던 가족의 의미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이렇게 서로 떨어져 지낼 줄은 상상해 보지 못했기에 수업 끝난 빈 교실에 혼자 앉은 듯 허전했습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자유로웠죠. 그날 부터 우리는 저녁마다 외식하고 술한잔하고 경치 좋은 곳만 찾아다니는 인생을 살게 될 것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가족의 범위에 아이들이 들어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에 고민만 많고 순간순간의 행복을 누려보지 못했나 싶어 아쉽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삶에 끝이 있으므로 언젠가는 우리가족에게도 끝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럴때면 내맘을 올라주는 가족들에게 서운하기보다는 한번 더 안아주고 말을 성의 있게 들어줄걸 하는 후회가 마음속에 가득합니다.
그래서 지난 아들의 휴가 그리고 다시 부모의 품으로 돌아온 딸을 보았을때 더 없이 기쁘고 편안했습니다.

커버린 아이들,
늙어가는 우리들,
지금 이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는걸,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가 보호받았다는걸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딱 한번 아이들과 텐트를 치고 개울물 소리 들으면서 불멍하면서
여유있게 밤을 보내봤으면
더 소원이 없겠습니다.

나의 가족
사랑
행복한 기억
율리아에게 드립니다.

사랑하는 요아킴
댓글
염태석
 
2021-09-09 11:28:19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하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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