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사랑의편지

과천성당 홍요셉+이헬레나
홍*표
 
2021-01-11
+ 찬미예수님!
새해, 당신의 은총이 온 세상에 가득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코로나의 악몽에서 하루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사랑하는 헬레나
따뜻한 성품으로 어디서든 분위기를 좋게 하고
늘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연초 며느리 생일과 손주 생일이 한 주 간격으로 있어 외식을 할 수 없는 요즈음
혼자서 온가족의 음식을 계속 준비하는 당신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그물을 버리고"란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어부의 심정을 헤아려 보니,
그동안 각박한 세상에서 열심히 또 치열하게 살아왔던 내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젠 한 발짝 뒤에서 세상의 경쟁과는 무관하게 여유롭게 살고 있었지만
예수님을 따르는 일에는 많이 부족했었음을 고백합니다.

오랫동안 살던 과천을 떠나 잠시 포일성당에 와 있다보니 낯설기도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미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신앙의 샘이 더 메말라 간 것 같습니다.
이제 곧 과천성당으로 복귀하여 다시 신앙의 샘이 솟아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야겠습니다.
내게 남아 있는 삶 속에서 세상을 낚으려던 그물을 과감히 던져 버리고
당신과 함께 건강도 챙기며 신앙생활도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지금 나의 느낌은 마라톤 경주의 출발점에 서 있는 듯 설레입니다.
당신과 함께 과천에서 제 2막의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사랑과 소속감이 충족된 듯하여 앞으로 우리에게 펼쳐질 여정이 기대되고 또 기다려집니다.

사랑하는 헬레나
어린이집이 계속 문을 닫아서
우리집 할머니 원장님이 되어 손주들을 보살피는 당신이 고맙기도 하지만
저녁이면 지쳐서 소파에서 바로 잠들어 버리는 당신을 보면 애처롭게 느껴집니다.
늘 내 건강 걱정을 하는 당신이지만,
당신 건강도 챙기며 건강하게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요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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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신 주님!
가족들과 정겨운 식사로 작은 행복을 누리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매서운 한파 속에 몸과 마음이 힘든 이웃에게 당신께서 따뜻한 힘이 되어주시길 청합니다.

사랑하는 요셉
요즘 면역력이 부쩍 떨어져서 여기저기 힘들어 하면서도
자기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는 당신을 보면
안스럽고 짠하면서도 고맙고 존경스러운 마음에 울컥할 때가 있어요.
함께 나이 들어가는 당신과의 날들이 얼마나 감사한 지
우리 둘의 영육간 건강이라는 삶의 목표가 뚜렷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때가 차서'라는 귀절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낯선 곳으로 이사를 하고, 긴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손주들을 돌보는 상황 속에서
우리의 신앙생활이 많이 메마르고 나태해졌음을 느끼고 있는데,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라는 말씀은
다시 새로운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다시 한 번 내밀어주시는 초대의 손길로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삶의 방향을 바꾸어 말씀과 기도 안에서
함께 힘을 얻고 살아가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결심해 봅니다.
날씨는 춥지만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고 있는 설레는 느낌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헬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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