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사랑의편지

죽전 효주아네스성당 정 유스티노+김 유스티나 부부
정*운
 
2021-01-12
10/10 주제 :
새해를 맞이하여 배우자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에 대한 나의 느낌은?

+찬미예수님.
사랑이 많으신 하느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사랑하는 유스티나
어제 생일을 맞아 모처럼 화장을 하며, 앞으로 남은 생애중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며 소녀처럼 웃는 당신의 모습이 사랑스러웠습니다.
오늘 독서 히브리서와 시편에서 인간이 무엇이기에 기억해주시며 돌보아 주시냐는 말씀을 읽을 때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과 그때마다 함께 해주신 주님의 은총에 한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하느님에 대한 감사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어느 분의 말씀을 듣고, 마치 답안지를 잘못 쓴 것처럼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그리스어로 자비라는 말과 가정이라는 말의 어원이 함께하며, 자비는 더 나은 편에서 어려운 쪽에 베푸는 것이 아니고, 가족처럼 서로 같은 높이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느끼고 나누는 의미라는 말이 제 가슴에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자기가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만으로 그치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지 않는 것은 이기적인 사랑이라는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가엾은 마음과 자비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았습니다.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수없이 들어왔지만, 내가 받은 사랑과 내가 다른 이에게 나눠준 사랑을 비교하면 한쪽이 많이 기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유스티나 당신을 생각하니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함께 느끼고, 아파하는 당신의 따듯한 사랑이 바로 예수님의 사랑임을 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당신의 열정 때문에 정작 당신 본인은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당신의 사랑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나로서는 다시 한 번 당신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유스티나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활동적인 당신이 힘들어 하는 것은 보며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현재의 상황을 비유해 온 나라가 수도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더군요. 시간적, 공간적으로 서로 떨어져 있지만, 그 안에 하느님이 계시면 모든 곳이 수도원이 된다는 말씀에 공감이 갔습니다.
올해는 주님께 더 다가가고, 가족과 그리고 어려운 이웃에게 더 공감하는 삶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이제는 내가 받기보다 당신과 이웃에게 사랑을 더 주기로 결심한
당신의 유스티노가.


+찬미 예수
어려운 시기에도 부부가 같은 곳을 보면서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여유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유스티노
날씨도 춥고 주변도 걱정이 되는데 할 일이 있어 감사하다며, 출근하는 당신을 보면 든든한 느낌입니다.
활발하게 움직이며 관계 안에서 삶의 기쁨과 행복을 찾는 저의 성격에 코로나로 집 콕 하면서 물줄기를 잃어버린 양처럼 목마르고 속이 타는 느낌 이였는데, 당신은 저에게 사이버로 성경공부를 통하여 그 분께 더 가까이 가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한쪽을 막으면 다른 쪽을 열어주신다는 말씀에 활력을 받습니다.
오늘 독서에 “인간이 무엇이기에 그를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그를 돌보아 주십니까?”라는 구절에 머물러 봅니다. 우리 부부 너무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너무 다른 성격이면서도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인정받으며, 잘 살 수 있었던 것은 ME 덕분이지요. ME 부부로 살면서 그 수많은 시간 10/10 대화를 통하여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배려하면서 35주년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우리를 기억해 주시고, 돌보아 주시는 그 분의 이끄심 이였습니다.
저희 부부를 사랑하시는 그 분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가 서로에게 바라는 것은 오직 건강인 것 같습니다.
건강 체질인 저는 당신이 자신의 몸을 챙기면 흘려듣곤 했지요. 이번에 당신이 병원을 가면서 당신 말에 귀를 기울려 듣기를 잘하고, 당신에게 더 집중하기로 다짐 합니다.건강한 저도 이제는 여기저기 고장이 난 건지 아프다보니, 아플 때마다 주변에 걱정 끼치고, 스스로 우울해진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생활습관 특히 식습관을 바꿔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유스티노
당신과 함께 제 2인생이 시작되는 이 시점에서 서로에게 더 귀 기울려 사랑하기로 새해의 결심을 새롭게 하고나니,
봄맞이 나들이를 갈 때처럼 마음이 설렙니다.
당신을 정말 사랑합니다.

당신을 최고로 아는 유스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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