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사랑의편지

배우자와 주말부부로 떨어져 생활했던 것이 신앙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이 때 나의 느낌은?(벌말성당)
송*헌
 
2021-07-01
찬미 예수님!
사랑하는 아버지 하느님, 오늘 첫 출근하는 근무지에서 주변의 도움으로 잘 적응하고 장거리 운전으로 안전하게 지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가브리엘, 무더위에도 비오는 날에도 매일매일 실외 근무하느라 고생이 많아요. 집에오면 파김치가 되어 쉬고 싶을 텐데 오늘 늦게 오는 나대신, 어설픈 솜씨에도 불고기 양념하고, 죽순도 삶고, 상추까지 씻어놓는 등 저녁준비 하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2년 동안 안양-전주 200km가 넘는 장거리 근무로 주말에만 얼굴 보여주는 배우자 때문에 저녁마다 혼자서 맛없는 식사하고 외로움에도 묵묵히 참으며 견더준 당신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 나는 아마도,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당신의 그런 어려움을 무시한 채 3년 이상 근무를 하고 내 목적을 이루고서야 집으로 돌아왔을 겁니다. 아마도, 이 병은 하느님께서 나보다 당신을 더 돌보라는 뜻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 때문에 ME는 물론, 전례부 활동도 신앙생활도 제약을 받고 주일에만 잠깐씩 봉사하는 것으로는 충분한 신앙생활이 충족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사람만나는 것도 제약이 많다보니 신앙과 점점 멀어지고 집에서 쉬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내가 아프고 나서야 주님께 다시 의탁하고 수술받고 나서는 미사도 드리고 성체도 모시며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다시 한 번 체험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맺은 것을 사람이 풀 수 없듯이, 우리 부부도 주님께서 다시 함께 하라고 불러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ME봉사도 적극적으로 성당 봉사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나의 느낌은, 외국의 낯선곳에서 애국가를 들었을 때처럼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격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사랑하는 가브리엘! 그동안 정말 고생많았고 당신의 외조에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주님보시기에 더욱 더 당신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아끼는 아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느님에 내게 보내주신 천사, 가브리엘~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 2021.7.1.당신의 사랑, 효주아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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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오늘도 무탈하게 하루를 정리할수있게 지켜주시고 이글을 쓸수있게 해주시메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윤정희 효주아녜스~
오늘부로 힘들고 외로웠던 전주에서 올라와 새로운 곳으로 출근하게된 것을 축하하며 건강하게 옆에 있서줘서 고마워요~
우리가 주말부부로 2년이란 시간이 나와 당신에게는 힘든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당신이 아프고 수술할 때 까지 너무 조마조마.. 생각하면 아찔하네.. 혼자서 전주에서 힘들게 일하구 버텨온 당신이 이루려던 일도 미룰수밖게 없던 상황이 하느님께서 앞만 보고 달려온 당신을 좀 쉬면서 돌아볼수 있는 시간을 주신 것 같아요.
건강하게 옆에 다시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조금은 소홀했던 신앙생활, 기도, ME,성당봉사
이제는 당신과 함께 다잡고 열정적으로 다시한번 시작하려합니다.
사랑하는 효주아녜스~! 혼자서 힘든시간 잘 버텨줘서 고맙고 이제 행복한 생각만 하면서 하느님안에서 항상 봉사하는 삶이 되도록 해봅시다 사랑합니다~!
- 2021. 7.1 당신에 수호천사 가브리엘 -

댓글
이영혜
 
2021-07-04 00:22:17
가브리엘, 아녜스 부부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지난날 저도 수술로 초조하고 긴장되었던 시간이 스치네요.
그 당시는 '나에게 왜 이런 일이~' 라며, 주님께 원망 어린 투정을 부렸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입원 내내
'이제 좀 쉬어갈 시간이야.' , '소중한 자신을 돌아보렴.'
라는 주님의 속삭임이 들리는 듯 하였습니다.
조용한 쉼이 있는 가운데 잊고 있었던 소중한 보물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늘~ '주님, 감사합니다.' 를 되뇌이며 더 밝은 생활이 되었습니다.
두 분께서도 주님 은총 안에서
더욱 건강하시고 밝은 나날이 되시길 빕니다.
별양동 한만길 대건 안드레아, 이영혜 글라라 드림
강옥식
 
2021-07-06 11:44:58
지난번 통화했을때
수술하신다고 들었는데 잘 회복되셔서 다행입니다
이런 아픔이 잠깐이라도 “ 쉼”을 갖게 해주는거 같아요
저희 남편도 이번에 수술을 하면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 생각하고 감사하고 있어요
밝은 모습 뵙기를 기도합니다
유윤종 가브리엘 강옥식 가브리엘라
(16048) 의왕시 원골로 56 제2대리구청 교육관 2층 수원ME 사무실
TEL : 031-251-2258    FAX : 031-451-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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