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주말후기

수원 354차 주말을 마치고 (2013.01.04 ~ 06)
관리자
 
2022-03-29
이○현 베드로 ♥ 조○숙 카타리나 부부

찬미 예수님!

작년 둘째딸 스텔라의 첫영성체를 가족이 함께 준비하면서 참여하게 된 첫영성체 부모반 교리교육을 통해 만난 가족들과 함께 주말농장에서 농장 체험도 하고 바베큐 파티를 하며 즐겁게 주말을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곳에서 우연인지 필연인지 온화한 인상의 본당 ME대표님과 부대표님을 만나게 되어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던 중 ME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받았습니다.
몇 해 전 사춘기에 접어든 큰 딸과의 갈등과 그로 인해 파생된 부부 간의 여러 가지 갈등으로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주며 힘겨운 시기를 보낼 즈음 10여년 만에 다시 만나 뵙게 된 혼인성사 주례신부님께서 여러 가지 조언과 더불어 ME가 얼마나 특별한 프로그램인지 말씀해 주시고 부부가 함께 교육을 꼭 받을 것을 권고하셨습니다.
예전부터 ME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주말 체험에 대해서는 망설이고 있던 우리 부부는 첫영성체반 선배 ME 부부들의 지속적인 권유와 기도에 의해 강한 무언가에 이끌리듯 자연스럽고 약간은 갑작스럽게 ME 주말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세 자녀를 낳고 키우면서 각자 직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바쁜 일상 속에서 피로와 스트레스로 지쳐만 가던 우리 부부는 점점 대화시간이 줄어들고, 서로에 대한 무관심과 이해 부족으로 작은 일에도 쉽게 갈등을 빚게 되었고 서로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ME 주말을 통해 우리는 친밀한 의사소통을 위해 대화하는 방법과 배우자의 말을 마음으로 듣는 것이 대화의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고, 부부로서 그저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존재가 아닌 인생의 진정한 동반자로서 서로의 삶의 이유이자 원동력이란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박3일 동안 여러 단계별로 진행되는 과정들을 통해 우리가 지금껏 함께 살아오면서 서로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있었고, 그나마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도 잊고 살아왔으며 때론 애써 외면하기도 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나누기 어려운 부분을 개방함으로써 부부간의 친밀한 의사소통을 위한 핵심요소임을 인식하게 된 느낌대화와 10/10을 통해 지금까지 서로의 속마음을 느끼지 못한 채 형식적인 대화를 나누다 보니, 다툴 때마다 항상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면서 서로를 탓하기만 하던 우리 부부에게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게 해준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위험을 무릅쓴 신뢰의 대화를 통해 서로 말하기 꺼렸던 부분들에 대해 배우자에게 나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표현함으로써 치유의 은총을 받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의 어색함도 잠시, 시간이 차츰 지나면서 우리 부부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빠져들게 되었고, 가슴 뭉클하고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해주었던 지도 신부님과 발표 부부님들의 진솔하고 가슴 찡한 사연들은 굳게 닫혀 있던 우리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 주었고, 참여 부부가 단촐한(?) 덕분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던 발표나눔 시간에 다른 부부님들과도 더욱 친밀하게 다양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하나가 되어 갔습니다.
우리 부부만 유독 많은 어려움을 겪고 힘들게
사는 줄만 알았는데 “어쩌면 이렇게 비슷할 수 있을까?”,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다른 부부들도 우리와 별 차이가 없이 사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왠지 모를 동질감으로 위안과 희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느낌에는 죄가 없다”, “사랑하는 것은 결심이다”, “부부영성=대성기공” 이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서로의 결심과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개선될 수 없다는 것과 그 어떤 ‘느낌’이든 그것을 존중해 주고 공감하려고 하는 것이 이해와 배려의 출발이며 배우자의 ‘느낌’을 존중해 주는 것이 결국 배우자의 존재감을 인정해 주는 것이고 신뢰와 사랑을 더욱 두텁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말 후반부의 90/90 쓰기와 대화를 통해 우리 부부가 함께 살아오면서 각자의 마음속에 쌓여 있었던 아픔과 쓰린 기억들을 쏟아낼 수 있었고, 가장 가깝고 소중한 존재이고 사랑해야 할 사람이 배우자임을 깨닫고 결심하게 되어 처음에 서로에게 가졌던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벗어버리고 서로를 위해 노력하면 충분히 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많은 갈등을 빚으면서 지나치게 아이 중심으로만 살아왔던 우리 부부의 관심이 차츰 서로에게로 바뀌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항상 바쁜 일상과 피곤함을 이유로 서로에게 충실하지 못하게 되어 배우자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 가족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소중함과 행복감 등 참으로 많은 것을 놓치며 살았던 것 같아서 많은 아쉬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ME 주말을 체험한 후에는 차츰 배우자의 감정과 느낌을 존중해 주고 진실 된 태도로 듣기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배우자가 가지고 있었던 불편함이나 서운한 마음속의 느낌을 서로 나누는 법을 알게 되니 대화가 한결 편안하고 수월해지게 되었습니다.
ME 주말과 Bridge 과정을 지내면서 우리 부부는 전보다 훨씬 더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하고자 노력하게 되었고, 주말을 통해 느꼈던 감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자 함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주말동기 일곱 부부의 진솔한 나눔과 서로의 롤 모델로서 충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차수가 거듭될수록 더욱 더 진솔하고 진한 감동을 나누게 되어 점점 더 편안하고 친밀해짐을 느낍니다. 힘들고 멀게만 느껴지던 우리 부부가 추구하던 행복이 이제는 우리 곁에 조금 더 가까이 와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더불어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서로의 간절한 마음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밝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 부부에게 롤 모델이 되고 계시는 ME 가족들과 본당의 ME 선배 부부들이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부를 ME 354차 주말에 참여할 수 있게 인도해 주신 주님과 주말에 참여한 모든 부부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봉사해 주신 지도 신부님과 발표 부부님들, 오랜 기간 묵묵히 기도와 격려를 통해 저희를 이끌어 주신 범계성당 ME 가족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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