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주말후기

수원 366차 주말을 마치고 (2013.11.22 ~ 24)
관리자
 
2022-05-19
박○욱 ♥ 왕○경 부부


남편이 성당에서 하는 ME 프로그램을 해보자고 권유했을 때 조금 의아스러웠습니다. 저희 부부는 불교신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편이 권유하는 프로그램이라면 훌륭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예전부터 좋은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서 하고 싶었으나 비신자라서 못했는데 지금은 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남편 말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부부관계를 방해했던 걸림돌들을 제거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주말과정에 참여하였습니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 낯선 종교문화 속에서 처음에는 약간 어색하였으나 봉사부부님들의 자세한 설명과 따뜻하고 친절하신 모습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불교 신자여서 적응이 안 될까봐 걱정하였지만 ME주말 내용이 종교적 색채가 강하지 않아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정성이 깃든 맛있는 밥과 간식들은 쉬는 시간의 즐거움이었습니다.

어느 부부에게나 나름대로의 희로애락이 있듯이 저희 부부도 지난 20여 년간 참으로 많은 일들을 같이 겪으면서, 좋았던 일들보다 서운하고 상처가 되었던 기억들이 힘을 발휘하여 때때로 서로에게 지쳐가고 힘들어지곤 하였습니다. 또한 몸이 힘들거나 마음에 여유가 없어질 때, 상대방으로부터 사랑받고만 싶어질 땐, 어김없이 별것 아닌 일에도 위기가 찾아옴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이러한 부정적 일상의 반복에서 벗어나 좀 더 쿨하고 멋진 부부관계를 위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였습니다.

주말과정을 하면서 감정 표현의 중요성을 절감하였고 방법들을 배우면서 희망이 커졌습니다. 습관적으로 상대를 비난하던 것에서 벗어나 나의 감정에 집중하여 표현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훨씬 수월하게 하였습니다.

나아가 깊은 대화로 이어져 더욱 친밀해졌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부부보다 아이들을 내 삶의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온 저는 ME에서 강조하는 부부 중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바쁘게 사느라 잊어왔던 처음의 느낌들을 떠올리며, 부모가 행복하고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자란 자식들 또한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곱씹어 봅니다.

주말과정과 다리과정을 마친 지금, 저희 부부 둘만의 의미 있는 여행을 마치고 더욱 단단해진 팀워크로 재정비된 것 같습니다. 다리과정을 마치고 나니 좀 더 열심히 하지 못한 아쉬움도 남고 지속적인 깊은 대화를 이어가고 싶어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본당 쉐어링 모임에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살면서 어려움과 스트레스는 불가피하겠지만 각자 외롭게 애쓰는 삶이 아닌 부부가 함께 이해하고, 위로해주고, 격려해주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더 이상 서로를 외롭게 놔두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가능하도록 보이는 곳에서 혹은 보이지 않은 곳에서 도움을 주셨던 토마스 신부님, 봉사부부님들, ME 선배님들, 아론의 집 수녀님들, 공부가 잘 되기를 기도해 주신 이름 모를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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