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주말후기

수원 371차 주말을 마치고 (2014.03.21 ~ 23)
관리자
 
2022-06-03
이○범 요셉 ♥ 강○옥 수산나 부부


찬미예수님!
저의 사랑스런 배우자는 이○범 요셉입니다.
저의 배우자 요셉이 사랑스러운 점은 가정에 충실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를 대해 주며 아껴주는 점입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혼인이 결코 행복하지만 않았던 저희 부부는 어린 딸을 하늘나라에 보내고서야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기술직에 몸담고 있는 요셉은 이른 아침에 출근하여 밤늦게 귀가하는 생활로 인해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집에 오면 대화가 없는 저희 부부는 의견이 서로 맞지 않을 때가 종종 있어 저는 주위 분들의 권유로 ME주말에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와는 달리 요셉은 ME주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에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한 참이 지난 후 저희 본당 신부님으로 부임 해 오신 배 요셉신부님께선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시는 분이시고, ME 주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시는 분이시기에 저희 본당 공동체에서 다시 한 번 ME 주말에 대한 불씨를 지피기 위해 저희 부부를 포함 해 4쌍의 부부를 이 주말체험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요셉이 개인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시간을 낼 수 없으리라 염려는 되었지만, 하느님께서는 저희 부부를 이미 초대하고 계셨음을 느끼고 저는 조용히 혼자 준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매월 있는 교육이기에 이번에 못가면 다음에 가지라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준비한 결과, 저희 부부는 다른 부부들보다는 ME 주말에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봉사자 부부의 안내로 무사히 아론의 집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음에 감사드리며, 교육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각자의 성격유형과 행동방식을 깨달아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먼저 자신과의 만남을 갖기 위한 준비로 둘째 날에 첫 문을 열었습니다.

이사야서 43,1절의 말씀처럼,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분, 이스라엘아, 너를 빚어 만드신 분,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구원하였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 라는 말씀으로 하느님께서는 저를 아주 좋게, 또 사랑스럽고 유일하게 창조하셨음을 알게 되었고, 저의 배우자 요셉 또한 하느님의 소중한 작품임을 깨달아 배우자를 통한 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기 시작함에 감사드렸습니다.
사랑하는 것은 곧 결심이다. 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배우자의 진심어린 마음을 알게 되었고, 배우자 안에서 찾으려고 했던 저의 잘못된 점들을 제 안에 있는 자아를 내려놓으려 노력하며 주말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저의 듣는 태도에 문제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뛰어 넘어 마음에 공간을 만들어가면서 알게 된 사실은, 배우자의 말을 들어 주기보다는 제 의견을 먼저 내세우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배우자인 요셉이 바라는 것을 해 주기보다는 제가 원하는 대로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전적으로 많았습니다.
곧 저의 자아로 인해 부부간의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유독 표현이 서투르고 표현하는 것을 어색해 하는 요셉과 10/10과 90/90을 통해 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고, 또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부부는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성사이고, 작은 교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배우자를 대할 때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고 서로에게 희망을 발견하면서 같은 가치관을 가진 공동체와 하늘나라로 가는 여정을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결심하며 이 귀한 교육의 열매를 맺어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ME 주말을 마치면서 저의 배우자 요셉을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임에 감사드리며, 배우자를 변화시키기 보다는 제 자신이 변화되어야 함을 알았고,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아름다운 사랑의 가족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저희가 되어야 하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가족으로 인해 제가 존재하고, 배우자로 인해 제가 있듯이 서로의 존재에 대해 소중히 여기며 살아 갈 수 있도록 다짐하며, 이 귀한 시간을 허락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신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도 신부님과 봉사자 부부님들, 그리고 함께 제371차 ME 주말에 초대되었던 모든 부부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이신 주님!
저희 부부가 ME주말을 통해 새롭게 시작할 신비로운 힘을 주셨으니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배우자의 선량함과 저에 대한 사랑의 신뢰를 쌓아가며 혼인성사의 여정을 완성할 수 있는 굳셈을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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