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렬 마티아♥안○희 데레사 부부
사랑과 자비의 하느님,
당신의 능력으로 우리 부부를 ME주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그 안에서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고, 사랑하는 법을 알 수 있도록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ME주말에 대한 얘기를 듣고 언젠가는 우리 부부도 참여해야 하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으나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던 중에, 마침 주님의 은총으로 신부님을 통해 지역 소공동체장으로 지명되고 난 뒤 가진 소공동체 모임에서 참석 교우들의 적극 추천으로 수원교구 ME 제384차 주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ME주말을 신청하고 난 뒤, 본당의 ME선배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에서 ME주말의 보이지 않는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ME주말 워크북을 받아 보는 순간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란 복음 말씀이 내 마음에 잔잔한 파도를 일구었습니다. 워크북을 받아들고 미리 앞서 가지 말고 함께 단계별로 진도를 나가야 한다는 봉사자님의 말씀에 처음에는 의아해 했으나 과정을 해 나가면서 차차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대화 방법을 모르는 우리 부부에게 봉사자들이 발표하는 실례들은,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어떠한 훌륭한 강의보다도 진정이 담긴 봉사자 부부 및 신부님의 사례 발표는 강한 화살이 되어 가슴에 박혔고, 그동안 표현에 서툴렀던 우리 부부에게 대화의 물꼬를 트는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저 마티아는 ME주말을 통하여 사랑하는 아내 데레사와 그동안 34년을 살아오면서 나누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었고, 서로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귀로 듣는 것 과 마음으로 듣는 것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고, 부부 싸움의 요령을 터득할 수 있었고, 배우자에 대한 무한 신뢰가 배우자를 변화 시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두 부부가 서로의 마음에 보이지 않게 가로 막고 있던 벽을 ME주말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허물어뜨릴 수 있어, 마지막 날엔 마음의 문을 열어 준 데레사의 배려에 벅찬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가슴이 메어 눈물이 북받쳐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나의 느낌은 시커먼 구름이 가득 낀 하늘에서 신나게 소나기가 내린 다음 구름 사이로 찬란한 햇빛이 비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부부에게 있어서 ME주말은 앞으로 남은 30년 인생을 사랑과 기쁨 그리고 이해 속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살 수 있도록 만든 터닝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오늘도 “사랑하는 것은 결심이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나의 마음속에 아내 데레사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식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주님 감사드립니다.
온몸을 다해 ME주말을 위해 헌신하신 봉사자 세 부부님, 그리고 정운택 대건안드레아 신부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