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프란치스코 ♥ 엄○○ 헬레나
사랑하는 나의 남자 ○○ 오빠에게
오랜 시간 내게 마음을 열어주지도 않고 내 맘을 알아주지 않던 당신이 이번 ME를 통해 내게 마음을 열어주고, 나도 당신에게 내 고통 중 한 가지를 털어 놓았더니 참 희한하게도 내가 가지고 있던 여러 개의 방어 기제가 한 순간에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어.
첫째, 당신의 사랑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한 마음이 사라졌어. 둘째,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게 됐어.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실수하면 어떡 하지? 내 본모습을 남들이 알고 나를 비웃으면 어쩌지? 하며 불안해하고 의기소침했던 내 감정들이 한순간에 사라졌어.
셋째, 그래서인지 도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사라졌어. 이제 뭐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 것만 같아.
넷째, 내 마음이 유해졌어. 부드럽고 편안해졌다는 말이야. 엄마가 답답하게 할 땐 언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또 다음에는 당신에게도 언성이 높아질지 모르지만 지금 현재는 모든 게 다 이해가 되고 마음이 편안해.
다섯째, 완벽하고자 하는 강박에서 벗어나졌어. 이 모든 것들이 단 한 개의 고통을 말했을 뿐이고 그걸 당신이 마음으로 들어준 것 밖에 없는데 내 마음에 이렇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는 게 신기해. 내 마음이 너무 자유롭고 평온해. (물론 아직 다 말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두려움은 남아 있지만 말야)
여섯째, 내가 이제야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야. 앞으로는 우리 딸 윤서에게도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할거야. 짜증내지 않고 엄마로서 부드럽게 말할 거야.
사랑해 내 사랑, 앞으로도 우리 지금처럼 대화하면서 서로를 더 알아가고 더 많이 사랑하자.
- 나의 사랑 ○○ 오빠에게 당신의 사랑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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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엄○○ 헬레나에게
ME 참여하는 날이 우리 10주년 결혼 기념일이 되도록 미리 신청해둔 당신,
역시 준비 하나는 똑 부러지게 하는 나의 헬레나!
과연 거기 가서 뭘 할지는 모르지만 결혼 10주년 기념도 되고 그냥 둘이서 2박3일 여행 간다고 생각하고 따라 나섰지~
모임에 참여해서 처음엔 그냥 지루한 수업을 듣는 느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어
대학생 때 야간 강의 시간 졸린 눈을 비비며 출석 점수나 따려고 하품하며 앉아있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ME 주말 워크북”의 질문 과제를 하나하나 할 때 마다
지금 까지 결혼 생활을 하며 내가 여보를 잘 이해하고 여보를 많이 배려해 준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느꼈어~
여보 마음이 내 마음 속으로 스며들어 여보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어.
당신의 아픔 또한 느껴져서 얼마나 펑펑 울었는지~
너무나도 힘들고 아팠을 내 사랑의 마음이 느껴지고, 당신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어 내 마음도 까진 무릎에 소독약을 바른 것 마냥 쓰라린 느낌이었어.
ME주말을 다녀오고 나서 나는 여보야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느낄 수 있게 되었어! 여보를 온 신경을 곤두 새워 살피지 않아도 마음으로 당신의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되었어. 그건 마치 아름답게 내려앉은 가을 저녁노을을 가만히 보기만 하여도 마음이 정화되고 따뜻해지는 것처럼 마음의 문이 열리는 그런 느낌이야!
좋아하는 유행가 노래를 들을 때 콧노래로 따라 부르듯 기분 좋은 느낌말이야!
오래 오래 이어갈 앞으로의 우리 둘만의 시간,
이 느낌 잊지 않도록 매일 매일 또 느끼고 아름답게 가꾸어 가고 싶어
- 늘 너와 하나가 되고픈 당신의 남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