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주말후기

수원ME 479차 주말을 다녀와서 (2024.3.22~24)
관리자
 
2024-12-16
김○○ 스테파노♥ 김○○ 루시아 부부

사랑하는 나의 루시아에게
개나리가 핀 것을 보니 며칠 사이에 갑자기 루시아가 좋아하는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아.
몇 년 전 루시아가 처음 ME에 대해 참여하는 게 어떠냐고 물었을 때에는
ME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우리 부부 사이가 나쁘지도 않은데
주말에 시간을 내어서 꼭 가야 하나 생각이 먼저 들었어.
그래서 마지못해 루시아가 꼭 가고 싶다면 나도 반대하지는 않겠다고 대답했지.
요즘 갱년기 때문인 지 루시아가 잔소리가 전에 보다 늘었는데 나는 그게 듣기 싫어
자꾸 대꾸하고 언성이 높아져서 말싸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또한 대화가 겉돌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것 같아 걱정이 들었어.
이번에 갑자기 루시아가 ME에 가자고 했을 때 최근에 안 좋은 일로 인해
루시아가 힘들어하고 나와의 관계도 이전 보다 나빠진 것 같아 흔쾌히 가자고 했어.
단지 주말 동안이라도 루시아가 힘든 일 잊고 마음 편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었지.
나는 큰 기대 없이 어떻게 2박3일을 보낼 지에 대한 걱정만 가지고 ME 주말에 참여했어.
하지만 발표 부부들의 자신들이 겪었던 일들에 대한 생생한 경험과
신부님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말씀을 듣고 우리 둘만의 대화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들을 같이 하다 보니 ME에 대한 나의 생각과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어.
처음 쓰기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글쓰기에 자신도 없었고 좋아하지도 않았던
나 자신이 생각나 걱정이 들었지만 한 번 또 한 번 계속 쓰다 보니 말로는 할 수 없었던 내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어.
루시아의 내면에 가지고 있던 생각과 느낌들이 써진 글들을 보니
내가 그 동안 너무 무심했던 것임을 깨달았어.
또한 내가 알지 못했던 나로 인해 루시아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들도 알게 되어 슬펐지만
내가 이 걸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면 앞으로 둘의 관계가 개선되고
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어. 또한 그동안 해주지 못했던 루시아와의 대화에
집중하겠다고 이번 ME를 통해 마음을 먹게 되었어.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ME 주말 부부들의 관계가 나이지는 것을 보니 여기에 정말 잘 왔다는 생각도 들었어.

ME 주말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다시 한 번 이렇게 정리하다 보니 이번에 깨닫고
느꼈던 것을 놓치지 말고 계속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가 ME에서 서로 약속했던 것과 그 후에 내가 루시아에게 해주고 싶은 것을 꼭 지킬거야
- 휴대폰도 보지 않고 오직 루시아와의 대화에만 집중하자.
- 서로서로에게 실망했거나 짜증나는 일이 있더라도
최대한 말을 부드럽게 하고 목소리를 높이지 말자.
-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더라도 상대방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대화하자.
요즘 우리가 서로에게 좀 더 집중하고 말에 조심하고 있는 걸을 보고 미카엘이 응원을 보내주니
내가 더 잘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자.

♥ 앞으로도 영원히 루시아 곁에 있고 싶은 스테파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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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스테파노에게
흐린 날씨와 꽃샘추위로 봄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며칠전 스테파노가 회사에서 보내온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핀 사진을 보니 내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봄은 우리 곁에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구나 싶어.
지난주 ME 주말을 통해 우리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지.
5년 전부터 성당 자매님 권유로 참여할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그 때마다
여러 일들이 있기도 했고 사실 필요성을 크게는 못 느꼈던 것 같아.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아마도 코로나로 자기가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우리 둘만의 시간이 많아지게 된 것이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어.
물론 좋은 점도 많았지만, 많아진 시간에 종종 우리의 대화가 답답하고 매끄럽지 않게 흐르며
날이 선 목소리로 말하고 있는 우리를 발견하곤 했어.
특히 집중력이 높아 여러 번 불러야 대답하고,
진지한 대화를 할 때면 휴대폰만 바라보고 대화에 집중하지 않는 자기의 모습 속에서
나는 차츰 지쳐가고 있었던 것 같아.
그 시기에 사랑하는 아들 미카엘도 군입대를 해서 빈자리도 크게 느껴졌고,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나 상의할 일이 있을 때에도 진지하게 들어 줄 사람이 없어서 나는 정말
아무도 없는 공연장에 혼자 내팽개쳐져 독백하며 괴로워하는 배우처럼 너무 외롭고 외로웠어.
요즘 갱년기와 개인적으로 힘든 일 때문에 더더욱
나의 깊은 내면에서 부정적인 감정들이 나를 괴롭혔던 것 같아.
그러던 중 ME주말이 문뜩 생각나서 꾸준히 권유를 해주었던 자매님께 연락을 해서
일사천리로 ME를 신청을 하게 되었지.
ME프로그램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기에 사순시기의 피정이라 생각하고
내 마음의 평안을 얻자라고 생각하고 참여를 했어.
성당 ME분들의 큰 환대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이 시작되니
신부님의 유쾌하고 울림이 있는 말씀이 너무 좋았고, 봉사하시는 부부들의 경험담을 듣고 있으니
마치 우리 이야기처럼 느껴져 눈물도 흘리며
우리 부부만 대화가 안 되는 건 아니였구나 싶었어. 과연 스테파노와 내가 대화를 잘 할 수 있을까.
글로 서로의 감정이나 내면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을 했지만 늘 우리 몸과 붙어 있는 휴대폰을 제출하고 나니
정말 마법이라도 풀린 것처럼 프로그램 순서에 맞춰 글을 쓰고 대화하면서
그동안 우리부부의 힘들었던 부분과 서로의 깊은 내면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내가 그동안 알게 모르게 자기에게 잔소리로 스트레스를 주었던 걸 알게 되었고,
앞으로는 자기에게 이야기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말을 해야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
우리에게 그동안 얼마나 대화가 필요했는지 늦은 밤까지 대화를 참 많이 했었지.
우리가 만나 연애하고 결혼했을 때의 자기의 마음도 생각이 났어.
내가 "나의 어떤 점이 좋아?"하고 물었을 때 나는 어느 한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자기가 "나는 너의 모든 것이 좋아"라고 했을 때
정말 감동해서 결혼 결심까지 했었지.
2박3일 ME주말을 통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할 지 많이 깨닫게 되었어.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한쪽에서 대화를 요청하면 언제든지 글도 쓰고 진지하게
서로의 말을 들어주며 이야기하기로 약속한 것을 실천해 가자.
이번 ME주말 함께 해주어서 고마워.
앞으로 우리 연애할 때의 마음처럼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아들 미카엘과 함께
늘 우리를 사랑하는 하느님 안에서 행복한 성가정을 이루며 살다가
자기와 나 같은 날에 하느님 품으로 가자.
사랑해 자기야 ♡
"사랑은 결심이다!!"

나의 사랑 스테파노에게 루시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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