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주말후기

수원ME 480차 주말을 다녀와서 (2024.4.26~28)
관리자
 
2024-12-16
손○○ 라파엘 ♥ 전○○ 사비나 부부

♡사랑하는 사비나에게
끈질긴 관심과 사랑으로 ME주말을 적극 추천해주신 본당신부님 덕분에,
결혼 15주년 기념일에 주말을 시작하며 2박 3일 우리 부부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처음엔 6월에 참석하기로 해서 여유롭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전 모임 중 갑자기 일정을 당겨 참석해도 되는지 사비나가 물어보았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그래도 일정을 늦추는 것보다는 당기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다른 일정들을 조정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잘한 일인 것 같아요.
ME주말을 참석하기 전까지 나는 조금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ME주말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서로가 어려워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고, 그것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지에 대한
두려운 감정이 걱정의 원인이었죠. 그런데 ME주말은 체계적인 프로그램이었고
발표부부와 신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걱정스러운 마음은 점차 편안해져 갔어요.
주사를 맞기 전에 초조해하다가 맞고 나서는 괜찮아지는 개운한 느낌이 들었어요.
느낌대화, 성격유형 등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새로 배웠고
편지를 쓰고 교환하고 대화하기를 계속해나갔었죠.
처음에는 그냥 편하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편지를 썼는데, 갈수록 편지의 주제가
나에게는 어렵게 다가왔어요. 사비나에게 편지를 쓰는데 타인을 의식하면서
적는다는 느낌이 들어 실망감을 느끼기 시작할 즈음 사비나도 내가 생각하는
같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죠?
사비나는 어렵지만, 용기를 내어 자신의 속마음을 편지로 적어 나에게 보여주고 있다며
겉도는 이야기 말고 나의 감정을 좀 더 보여달라고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였어요.
사비나의 눈물을 보며 나의 마음은 많이 무거웠답니다.
우울증에 빠진 환자가 그 이유를 모르는 답답한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었고,
나도 알고는 있지만 잘 안된다는 속마음을 이야기했을 때 사비나도
이해한다면서 남들을 의식하지 말고 나의 감정에 충실하게
집중해서 그것을 글로 적으면 된다고 이야기 해주었죠?
그때야 비로소 편지를 적고 나누는 진정한 의미와 방법을 조금 깨우치게 되었어요.
마치 어려운 수학 문제를 마주하고 쩔쩔매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문제의 핵심 공식을
알려주어 문제를 풀게 되어 가벼워진 느낌이었어요.
ME주말은 우리 부부에게 집중하고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면 안 될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 준 고마운 선물인 것 같아요. 이제 ME주말은 끝이 났지만,
앞으로도 10:10을 통해서 나의 속마음을 보여주도록 노력할게요.
주말의 마지막 날 혼인 갱신식을 하며 느꼈던 감격을 기억하면서
나는 매일 사비나에게 사랑이라는 물을 줄게요. 우리의 사랑이 많이 많이 커 갈 수 있게요.
사랑스런 사비나 언제나 내 곁에 함께 있어 주어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당신을 사랑하는 라파엘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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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라파엘에게
주말을 보내고 온 후, 4번째 편지를 그대에게 보냅니다.
오늘은 ME주말을 보냈을 때의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지요?
ME주말은 나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어요. 아직은 나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은
어색함이 있지만 매일의 생활에서 작은 실천을 하고 있으니까요.
당신도 알고 있지요? 내가 주말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을요.
ME라는 프로그램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기도 했고 우리 부부에게 큰 문제는 없었기에
아직은 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신부님은 우리 부부가 ME에 꼭 갔으면 좋겠다고 만날 때마다
사탕달라고 조르는 아이처럼 주말에 가라고, 언제 갈거냐고 물으셨어요.
“나는 사비나가 더 많이 행복하길 바라.”하고 말씀하시는 신부님의 끈질기고
적극적인 설득에 결국 백기를 들었고 이왕 갈거 결혼기념일에 가자며
480차 주말에 들어갔었지요. 지금 생각하니 이것도 어쩌면 주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내려주신 은총인 것 같아요. 가능하면 늦게 가고 싶었던 내 생각을 바꾸게 해주시고
영원히 잊지 않을 날을 선택하게 하셨으니까요.
처음에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떠맡은 것 같은 귀찮음과 거부감도 있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너무 어려운 숙제와 마주한 난해하기만 한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요? 스마트폰도 시계도 없는 곳에서
2박 3일을 지내게 되었을 때의 불안이 곧 편안해진 것처럼 편지로 표현하는 것 역시
어렵기만 하다가 조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되고, 나의 마음 또한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점차 주말에 물들어가고 있었지요.
아무 생각 없이 종소리에 맞춰 움직이고 밥을 먹는 생활이 편했던 것 같아요.
조금은 그 생활이 그립기도 하네요.
우리는 몇 차례 편지를 주고받고 대화를 나누었어요. 그러면서 두 가지 문제로 인해
잔잔한 수면 위에 돌이 떨어질 때 파장이 이는 것과 같은 혼란스럽고 힘든 상황을
받아들여야했어요. 우리는 대화를 잘 해 오고 있었지만 서로에게 상처를 주거나
상처받기 싫어서 중요한 이야기는 피하고 있었어요. 알면서도 모른척 해왔던 사실을
직면하게 되는 것은 결코 반갑지 않은 불편한 손님 같았죠. 하지만 우리의 관계를 위해서는
이겨내고 넘어가야하는 산 하나에 불과했죠. 우린 서로 인정했고 배려라는 방패 속에
숨지 않고 대화하기로 했어요.
두번째는 처음부터 오기 싫어한 나는 “사랑하는 것은 결심이다!”를 떠올리며
나에 대해 당신에게만은 솔직해져야겠다 결심하고,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나의 모든 것들을 편지에 힘겹게 녹여내려 하는 것에 비해,
당신은 열심히는 하지만 계속하여 겉도는
이야기들로 편지를 채웠고 나는 친한 친구에게 배신당한 것 같은 비참함을 느끼며
속이 상해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었어요. 왜 나는 이토록 내 깊은 곳에 감춰왔던
것들을 끄집어내어 당신에게 다 보여주려고 하는데 당신은 왜 나에게 속 깊은 곳의
마음의 빗장을 풀지 못하는 것일까?
내가 당신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나를 사랑하지 않는건가?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로 나의 마음은 캄캄하고 깊은 심해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것만 같은
어둠과 불안함으로 가득 찼었어요.
당신은 당황해하며 당신 자신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앞으로는 자신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나를 달래주었죠? 그제야 나는 한 줄기 희망을 빛을 보았고
내 마음의 어둠도 조금씩 걷어지며 작은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비온뒤에 땅이 더 굳는다고 하죠? 우린 ME주말을 통해 서로 더 진솔해질 수 있었어요.
상처받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대화할 수 있고 이제 당신의 편지에서 마음을
담으려는 것이 느껴져요. 그날 한 줄기 희망의 빛은 매일 한 줄기씩 늘어가며
나의 마음에 사랑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껴요.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힘겨운 일도 많겠지요?
그때마다 우리가 함께 사랑하기로 결심한 것을 떠올리며 잡은 손 놓지 말고 함께 나아가요.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해주어 고맙고 나에게 사랑을 느끼게 해주어 고마워요. 사랑해요.

당신의 사랑스런 사비나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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