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사랑의편지

고3 중3 개학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우리 부부의 느낌은?
최*윤
 
2021-03-02
[최회윤 이냐시오]

+찬미예수님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그 안에서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스콜라에게
오늘 고3 아들이 기숙사에 들어가는 날입니다. 비도 오는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안성에 있는 학교까지 드라이브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아들을 데려다 주었습니다.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어느덧 우리 아이들이 고3, 중3을 맞이하게 되었고, 대학교/고등학교 입학문제로 고민을 할 시기가 우리 부부에게도 생겼어요. 아이들은 스스로 다 컸다고 하면서 엄마 아빠의 충고를 잘 들으려 하지도 않고 자기들 스스로 알아서 하겠다고 합니다.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결정이 스스로 시행착오를 하겠다고 하는 상황으로 갈 때면 정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특히나, 올해는 아들은 고3, 딸은 중3이라, 올해는 뭔가 결정을 해야 하고 진학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1년이라, 우리도 마음을 조이면서 지켜봐야 하고 덩달아 수험생이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하고, 그 결과에 스스로에게 대견함을 갖을 수 있도록 우리가 옆에서 아이들을 격려하도록 해요. 작년 수능이 끝난 날부터 시작한 '수험생을 위한 9일기도'를 아들/딸 시험을 마치는 그날까지 지속하고, 일상 삶 안에서 우리도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올해가 되도록 합시다.
아들을 기숙사에 데려다 주러 안성가는 차 안에서 내가 말했듯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힘듦을 같이 하고 기쁨도 같이 하는, 한 해를 보내도록 노력합시다.
혼자서는 하기 힘들어도 함께 하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고 목표한 바를 성취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항상 함께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항상 함께 합시다.

당신의 반쪽 이냐시오가…


[이은희 스콜라스티카]

사랑이신 주님!
매일매일 이냐시오와 함께하는 기도 안에서 만나는 주님이 푸근합니다.
부디 정성을 가득 담은 우리 부부의 기도가 감사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냐시오
우리가 1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수험생기도, 그리고 가정의 여러 가지 바램을 담은 매일 기도를 시작한지 벌써 3개월이 되어가네요.
이렇게 쭉 이어지는 기도가 이냐시오와 함께이기에 가능한 기도라는 생각이 들어 이냐시오에게 정말 감사함이 큽니다.
회식으로 늦어진 날에도 밤에 매일기도를 챙기고, 멀리 여행 중에도 기도를 잊지 않는 이냐시오!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 길고 간절한 매일의 기도가 이어지겠지만, 올해는 두 아이에게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남은 10개월의 기도가 어찌보면 짧게만 느껴질 것 같기도 합니다.

새해에 아이들이 세배를 할 때 우리에게 올 한해 부탁하고 싶은점과 고마운점을 말했었죠.
큰아이가 부모님께서 매일저녁 자신들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모습이 고맙다고 하면서, 시골에 가서도 늦은시간 매일의 기도를 이어가시는 모습이 놀라웠다고도 했었네요.
원하는 것을 사주고, 잘못했을 때 혼내지 않아서가 아니라 “ 요즘 매일 기도 해주시는 것이 정말 고마웠다”고 말할 때, 저는 의외의 대답에 놀라 목에 사래가 걸린 듯 헛기침을 했고, 얼굴이 붉어져 아들에게 “찐짜?” 라며 되묻기까지 했었죠.

부모라는 이름으로 우린 우리 아이들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하면서, 언제나 아이들의 뜻밖의 대답과 행동, 상황들 앞에 당황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앞이 캄캄한 낯선 길을 비맞으며 걷는듯한 두려움을 맛보기도 했고, 우리부부 함께 부둥켜 안고 눈물을 삼키던 일들도 생각이 납니다.
이렇게 우린 아이들의 모든 것을 아는 부모인양 위험한 장담을 되풀이하며 꼬꾸라지기도 했고, 그러면서 조금씩 진짜 부모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네요.
한 인간으로써 부모가 되지 않았다면 이만큼 우리부부가 성숙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오늘입니다.
지금도 주님께서 좋은 부모가 될 수 있게 다듬는 과정에 계시겠지만, 이냐시오와 짝이 되어 부모라는 이름을 달게 되어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3,중3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미끄러운 눈길을 걸을 때처럼, 성난 파도 앞에 서있는 것처럼 걱정스럽고 긴장된 느낌이지만, 올 한해 차분하게 기도하며 지내기로 다짐했으니, 우리 손 꼭 잡고 파이팅 해보게요.
우리 가정의 모든 일을 주님께 온전히 내어맡기며 드리는 진심을 담은 매일의 기도가 달고 튼실한 열매 맺어지길 바래봅니다.

~ 당신을 사랑하는 이은희 스콜라스티카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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