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주말후기

수원 385차 주말을 마치고 (2015.03.27 ~ 29)
관리자
 
2022-08-05
김○식 펠릭스♥박○애 엘리사벳 부부


어릴 적부터 교회를 다녔던 내가 지금은 펠릭스와 함께 성당의 한자리에 앉아서 미사를 드리고 있다. 결혼 후 교회에 함께 가고 싶다고 수없이 부탁을 했건만 항상 펠릭스는 단호하게 거절을 하곤 했다. 펠릭스는 고등학교 때 자기 의지로 영세를 받고 오랜 기간을 냉담 중이었다. 2년 전 시아버님이 돌아가시고 펠릭스가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였다.
주말이면 나와 딸들이 교회에 예배를 보러가기 위해 집을 나설 때면 펠릭스는 “가서 기도 많이 하고 와”하고 얘기하는 소리가 나의 귓가에는 “나도 기도하고 싶다”라고 들리는 것 같아 맘이 많이 아팠다. 그래서 아이들이랑 ‘한 가족 한 종교’에 대해서 가족회의를 하고 펠릭스가 간절히 원하는 성당을 두 딸들이랑 온 가족이 함께 나가게 되었다

처음 미사를 보고 예비자교리 공부를 시작하면서 열심히 하려고 다짐하고 다짐했지만, 어릴 때부터 몸에 배인 개신교의 방식에서 벗어나 성당의 형식을 따라가기엔 맘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서 2015년 1월 25일 두 딸과 함께 영세를 받고 엘리사벳이라는 가톨릭 신자로 다시 태어 날수 있었다. 예비자교리 기간 중에 펠릭스는 나와 혼배성사를 하고 열심히 성당생활을 하고 있었다. 주변에 형제자매님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교류를 하던 중 주변 신자분들께서 ME주말을 권하고 펠릭스도 예전부터 가보고 싶어하던 프로그램이어서 신청을 하게 되었다.

나는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도 않았으며 펠릭스와도 어느 정도는 나쁜 감정의 골이 서서히 생기는 상황이라 ME주말에 애들을 이모네에 맡기고 가는 것이 탐탁치도 않았다. 하지만 1시간,2시간,3시간 점점 시간이 지날 때마다 나의 맘은 등산을 하다가 목이 마르고 지쳐갈 때쯤 약수터를 만났을 때처럼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참 잘 왔구나”라고.
서로 말을 주고받을 때는 속상한 감정에 복받쳐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로 상황을 더 악화시키곤 했었는데, 주제를 글로 표현하다보니, 나의 속내를 너무나 서슴지 않고 써내려가는 나를 발견하고는 대화를 하는 방법이 글로써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어린아이가 솜사탕을 먹을 때처럼 기뻤다.

‘자신과의 만남’이라는 체험시간에서 나를 다시 한 번 뒤돌아보며 재점검하듯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참 좋았다. 나를 먼저 파악하고 상대를 만나다보니 모든 게 더 자연스러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부부관계의 단계 로맨스, 실망, 환멸, 기쁨에서 나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나는 환멸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불만과 짜증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펠릭스도 당연히 그러하리라고 나 스스로 단정 지으며 생각했건만 펠릭스는 기쁨의 단계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이 모든 순간 순간들이 감동에 벅차고 펠릭스를 더 많이 알아간다는 사실에 ME주말이 나를 변화시킴을 알 수 있었다.

우리 부부의 절정을 이룬 순간은 90/90 이었다.
나 자신보다 더 소중하고 사랑하는 가족 때문이라고!! 처음에는 이 많은 시간과 백지를 어떻게 채우나 걱정을 했는데 어느 순간 눈물로 다 채운 나 자신을 발견하고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펠릭스의 사랑의 편지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의 감정부터 18년간 결혼생활을 하며 함께 겪어온 일들을 사랑으로 너무나 달콤하게 표현해주어 나도 모르게 하염없이 눈물이 내 얼굴을 적셔주었다. 평소 장난기는 많으나 속내는 잘 들어내지 않던 펠릭스가 편지에서 많은 얘기를 글로 쏟아내며 표현해 주어서 감사하는 마음이었다.
주말을 보낸 이 순간 정말 펠릭스와 함께 같은 자리에 앉아 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고 가톨릭을 선택한 내가 “참 잘했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젠 내가 더 신앙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기대하며 내 자신을 많이 내려놓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주말을 다녀온 며칠 후, 우리 작은 딸 로사가 “ 엄마, 아빠 ME주말 다녀오길 참 잘했어. 다녀온 후 엄마 아빠가 많이 부드러워졌어, 그리고 아빠가 화를 내도 무섭지가 않아” 라며 씨익 웃어줄 때 우리가 주말체험을 하면서 정말 이렇게 많이 변화될 수 있음에 주님께 감사하며, 우리 가정이 성가정이 될 수 있도록 기도와 주님의 말씀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맘속 깊이 다짐해 본다.

오늘도 내 머리 속에는 “ 사랑은 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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