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대화

사랑의편지

서판교성당 노엘아녜스
노*하
 
2021-01-24

+사랑이신 주님!
저희가 회개하고 새로운 다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깨우쳐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아녜스!
온종일 배탈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기운 없이 누워있는 것이 안쓰럽고, 내가 별로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빨리 속이 편해지면 좋겠네요.
어제는 산책 후 모처럼 마트에 함께 들렀을 때, 당신이 옛날 찐빵을 발견하고는 좋아하는데도 계산을 했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왔었지요. 돌아보면 조금 귀찮더라도 샀었더라면 하는 후회가 들고, 추억으로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놓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네요. 당신 배탈도 그 때문에 다른 것을 먹다가 생긴 듯하여 자책감마저 드는 지금...
코로나로 무력감이 많은 요즘 소소한 즐거움을 놓치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이 필요한 듯~
당신이 자주 안타깝게 얘기하던 그런 상황이 내 눈에도 보이기에 앞으로 조금은 나아지겠지요.
당신도 내일은 기운을 차리고 건강한 모습이길!

오늘보다 지혜로운 내일을 기대하며 노엘이~


언제 어디에서나 저희를 부르고 계시는 주님
당신 목소리를 알아듣는 열린 귀와 곧바로 응답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소서.

사랑하는 노엘
아픈 나를 위해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당신이 곁에 있어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맑고 깨끗한 공기와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는 창밖을 보며, 매일 당신과 걷던 길을 오늘을 함께 나서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몸의 거리가 멀어진 요즘의 상황속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오늘 복음속 “그물”이란 단어가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합니다. 삶이란 그물속에서 손질하듯 매만지던 가까운 이들과의 관계가,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것처럼 아득한 느낌이 드는 것은, 마음의 거리를 챙기지 못한 저의 부족함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나를 따르라’는 한 마디에 더 깊은 사랑의 그물로 뛰어든 제자들의 모습에 머무르면서 이즈음의 내 모습을 새롭게 돌아보게 됩니다. 다양한 관계들이 엉성한 그물코처럼 늘어지게 만드는 상황이더라도, 당신과의 관계만큼은 더욱 단단한 사랑의 관계로 엮어갈 수 있도록 애써가야 함에도, 오히려 더 풀어지는 것을 보면서 내버려 두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노엘
깊은 물속에 던져져 보이지 않는 그물이어도 서로의 이어짐으로 묶여 있는 것처럼, 당신과 나의 관계도, 가까운 이들과의 관계도, 그리고 무엇보다 코로나에 사로잡혀 놓치고 있는 주님과의 관계를 돌아보며, 우리 마음속에 담긴 그분의 마음을 기억하는 기도의 시간을 함께 했으면 합니다.

당신 사랑의 그물에 걸린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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