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 바오로 ♥ 최○옥 스콜라스티카 부부

늘 행복하신가요? 
제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까지 많은 기억들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저의 친정 엄마는 늘 아프셨습니다.
그런 까닭에 종교가 없으셨던 친정엄마는 안 가본 종교가 없을 정도로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셨습니다. 어린 저로서는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니 삶에 대한 욕구가 그만큼 절실했기에 그러셨나 봅니다. 어린 3남매를 두고 떠날 수는 없었음에 더욱더 삶이 간절했으리라 지금에서야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삶에 대한 욕구가 간절했음에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나봅니다.
그렇게 중1학년 친정엄마를 떠나보내고 제 마음속에는 늘 허전함이,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저를 외롭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제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제가 나중에 종교를 갖는다면 난 천주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자리 잡게 되었고 어릴 때 엄마 따라 가본 성당에서 다시 교리를 받고 1988년에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례 받은 당시 기쁨도 잠깐이었고, 신앙생활이 저에게 구속이라는 생각까지도 들곤 하였습니다. 별도 신앙생활이 가져다주는 즐거움도 의미도 없이 지금의 비신자였던 배우자를 만나게 되었고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신앙생활을 외롭게 혼자 해오던 가운데 3년 전 신랑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신랑과 함께 하는 신앙생활이 혼자 일 때 보다는 더 많은 행복감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성당에서 ME 대표님들이 나와서 홍보를 할 때면 나도 Me에 초대받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몇 번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신랑은 그럴 때마다 나중에 하지하면서 무시해 버리곤 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신청할 수 있어 7월 Me 주말에 초대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의 부부에게는 힘든 고비를 한번 넘기고 또다시 힘든 고비를 넘겨야하는 기로에 서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굳게 닫혀 있었던 신랑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이것 또한 그분의 초대라 생각하며 찬미와 감사드립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외로웠고 결혼해 살면서도 늘 한쪽 가슴이 시리고 허전했습니다.
그것은 사랑에 대한 목마름이고 갈증이었던 것 같습니다.
ME를 체험하고 나서야 '아! 이런 거였구나!'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무엇인가 저를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부부란 어떤 관계인가?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으며 제가 아닌 상대방을 한 번 더 바랄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내 생각이 아닌 느낌을 전달하므로 사랑의 깊이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늘 저의 생각만을 고집하며 상대방을 이해하기보다는 비난하고 공격하며 한번 대화가 시작되면 대화가 아닌 싸움으로 끝이 날 때가 많았습니다.
ME 주말체험과 브릿지 과정을 통해 상대방의 말을 더 잘 들을 수 있게 되었고 나의 상황을 솔직하게 전달하므로 인하여 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만 생각하기 보다는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고 잘못된 것을 고집하기 보다는 배려하려 노력하는 자세까지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브릿지를 하는 과정에서도 때론 티격태격 할 때도 있지만 실망하지 않습니다.
또한 저의 부부에게 큰 변화가 일어났다거나 생활태도가 크게 바뀐 것은 아닙니다. 분명한 것은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서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과 전에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행복의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지금보다는 훨씬 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갈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부부가 함께 신앙 공동체 안에 머물 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이것만으로도 ME주말체험은 저희 부부에게 큰 은총이며 축복의 선물이라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저의 가정을 통하여 저의행복의 바이러스가 여러 곳으로 전파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